1. 악기
악기는 더 좋은 소리를 위해 형태가 꾸준히 진화하여 시각적으로도 아름답다. 콘서트홀도 소리의 울림을 표현하는 하나의 울림통, 악기이다. 경험과 과학을 통해 진화해 온 콘서트홀의 공간 형태를 드러내자. 하나의 악기로서 방문객들에게 시각적인 즐거움과 음악에 대한 기대감을 선사 할 수 있을 것이다.
조각상을 들여 놓겠다는 것이 아니다. 소리장인과 시뮬레이션을 거쳐 제대로 된 울림통을 빚어 올리는 것이다. 건축가가 임의로 만드는 형태가 아니다. 자연의 음향이 형태를 만들어 내고, 이는 그대로 인간에게 아름다움이 된다.
2. 예술
예술은 일상언어로는 한계가 있는 감정 전달을 다른 여러 방법을 동원하여 더 잘 하려 한다. 건축은, 얘기를 건낼 수 있을까… 모든 건물이 수다를 떨 필요는 없겠다, 도시가 시끄러울 것이다. 하지만 한두 개쯤은 대화할 수 있다면, 공감이 있었다면, 사람들은 그 장소를 더 추억할 것이다.
소리가 만든 공간의 모습이 우리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담고만 살았던 희로애락의 시간이 문득 살아 움직 일 듯한 거대한 물체 위에 투사 되는 듯 하다. 한계와 구속, 억압에 대항하여 살아 남고자 하는 생명의 몸부림, 예술의 모습을 표현 하고자 한다.
왜 몸부림..? 그게 우리 대부분의 살아가는 모습 아닐까..
3. 설화
충북 청주. 훌륭한 음향과 공간계획, 실력있는 지역 예술단 만으로 청중들을 끌어 들일 수 있을까? BC, LT, ART 등 이니셜만 보아도 알 것 같은 전문 클래식 공연장들이 가까운 수도권에 널려 있는데..?
세계인들이 한국 문화에 관심을 가지고 찾아오는 지금, 국내 방문객 뿐 아니라 세계인을 맞이하여 한국의 다양하고 깊은 문화들을 나누고 지역경제에도 도움이 되는 방안을 찾아야 하지 않는가?
인근한 병천천에 김시민 장군과 이무기의 설화가 있다. 이무기는 미완의 존재로, 용이 되기 위한 천 년의 수행, 여의주, 인간과의 교감 등 다양한 은유와 스토리를 만들어 낼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지며 한류나 지역의 다른 문화 컨텐츠와 연계하여 발전 시켜 나갈 수 있다. 여기에 아트센터가 중추적인 종점의 역할을 해 낼 수 있다. 예를 들어, 옥외쉼터(꼬리)에서 시작하여 제안시설인 도민 예술단 ~ 브릿지의 F&B 공간 ~ 전시실, 라이브러리 등의 커뮤니티(몸통) ~ 중공연장 ~ 콘서트홀(심장부) ~ 5층 로비(머리)에 도달하여 승천하려는 이무기를 용으로 완성하는 체험 프로그램, 병천천 이무기 설화 체험 프로그램 등, 독특한 외관의 건물로 가능한 특별한 프로그램이 생성될 수 있다.
Program: Art Center with Concert Halls
Location: Chengju, Chungbuk, Korea
Status: International competition
Site Area: 19,747 sqm
Year: 2025